백구의 계절이다.

시즌 개막 한달이 되고 있는 프로야구 경기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경기가 있는 저녁마다 경기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 프로야구 마니아는 경기를 놓치거나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원정경기를 나갈 경우 매일 저녁의 스포츠 뉴스때까지 기다리는게 다반사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유니텔등 PC통신업계는 이들 프로야구 마니아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야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통신업계는 대부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새롭게
단장한 프로야구 정보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볼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다.

하이텔의 프로야구기록실(go kbo)을 찾으면 홈런10걸 방어율 10걸 등
선수성적을 비롯 팀성적 선수인명단 연간 경기일정등을 한눈에 볼수 있다.

천리안의 96프로야구축제(go prob)에서도 이같은 정보가 서비스되고 있다.

하일성씨와 허구연씨등 유명 야구해설가들은 이들 PC통신서비스를 통해
기록정보는 물론 매회말마다 야구기록원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속보정보,
재미있는 야구상식, 야구에 얽힌 야사, 해외야구소식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일성 야구정보연구소가 제공하는 정보(go hisbb)는 하이텔이 서비스
중이며 유니텔은 하일성의 베이스볼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유니텔은 이 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의 육성을 들려주고 진기명기를
동영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허구연의 프로야구24시(go baseball)는 천리안매직콜과 유니텔에서
제공되고 있다.

PC통신을 통해서는 스포츠신문의 야구정보도 접할수 있다.

일간스포츠(gods)와 스포츠서울(go ss)은 하이텔과 천리안매직콜을 통해
최근의 야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텔은 스포츠서울이 전날의 야구정보를 인터넷에 서비스하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로 자동 연결해준다.

천리안매직콜도 인터넷 연계기능을 강화해 ESPNET 메이저리그, NBC야구
소식등 유명 야구 웹사이트에 자동 접속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구단이 직접 개설한 구단홍보포럼도 있다.

하이텔에는 OB베어스(go obbesra) LG트윈스(go twins), 현대유니콘스
(go hyun)등이 포럼을 개설중이다.

하이텔과 천리안매직콜의 야구동호회도 성황이다.

하이텔의 야구동호회(go yagu)의 경우 포럼을 개설하지 않은 구단의
팬을 위한 팬클럽전용게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동호회에서 펼치는 온라인응원전도 볼만하다.

일부 동호회원들은 실제 야구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하이텔의 동호회가 올해로 3년째 운영하는 팬클럽리그 참가팀은 OB 삼성
롯데 해태등 4개팀으로 지난 2월25일부터 9월8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형식으로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전도 벌이는데 하이텔올스타와 천리안올스타간의 친선경기도
치러진다.

프로야구 관련 퀴즈를 즐기는 메뉴도 있다.

천리안매직콜의 퀴즈코너에서 높은점수를 얻은 참가자는 야구관련 CD롬
타이틀이나 허구연씨가 쓴 "재미있는 야구교실" 책을 받을수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