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회사채 수익률이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채권전문가들은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전주와 같은
연 10.70~10.80%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회사채수급불안이 해소됨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매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번주 자금시장에서는 총통화( M 2 )증가율 14%후반대에서 안정될 전망
이다.

자금시장 전체로는 양곡채 발행자금 4,000억원규모외에는 특별한 자금
수요가 없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수요도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단기쪽에서 운용하는 통에 자금공급은 늘어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금융사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9.5~10.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물량도 순탄한 편이다.

이번주 발행예정 물량은 약 4,435억원어치로 지난주(6,512억원어치)에
비해 적다.

만기도래분을 제외하면 순증물량은 2,500여억원어치에 불과해 물량부담은
없는 상태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증가한 증권사들은 4월동안 보유하고 있던 채권상품을
상당량 매각해 회사채를 매수할수 있는 여력이 전주에 비해 커졌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전망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회사채의 주매입처인 투신사와 은행등이 최근들어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개인투자자금이 투신사보다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어
투신수신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은행신탁제도 개정으로 은행들의 신탁수신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금리안정과 함께 물가안정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수익률 하락에 부정적 요인이다.

이같은 점을 중시해 투신 은행들은 앞으로의 금리향방을 확신하지 못한채
회사채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쪽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