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을 임대해주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자체 홈페이지에 중소기업용 코너를
마련하는것은 물론 해외상품을 수입할때 필요한 통관절차나 영문 레터의
번역등을 지원해주는 용역업체까지 유치하고 있다.
또 통신판매에 필수적인 대금결제나 배달문제까지 전문업체와 연결,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등 비즈니스지원센터의 역할까지 하고있어 인터넷상에
가상기업의 출현까지 예고하고 있다.
조선무역은 올해초 인터넷에 홈페이지 "사이컴타워"를 구축, 삼보라인
동주기계 청송교역 화창기업등 중소제조업체와 오퍼상들을 끌어들였다.
사이컴타워에는 이들외에 특송업체인 DHL, 번역회사, 비서기능 대행업체,
미술갤러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과 영어교육코너, 심지어
출장요리업체인 호창한마음의 통신주문코너까지 마련돼 있다.
입주한 업체들은 코너제작비용 24만원외에 매월 제조업체는 7만원
유통업체는 10만원의 운영비만 부담하면 된다.
조선무역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세계 상품을 대신 사주는
구매대행서비스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사이컴의 운영엔 한국사업정보개발원, 한국다이렉트마케팅연구소,
한국기술정보센터 등 뉴비즈니스 개발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도 사이버공간에 가상의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체 홈페이지를 일반 유통업체나 제조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 역시 입주업체의 통신판매를 위한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이버공간에서 탄생,활약하는 뉴비즈니스업체가 늘어날 전망
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