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탄생 200주년이다. 전세계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리는 가운데, 국내에선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지난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왈츠의 정수를 보여줬다.공연 시작 후 들려온 '봄의 소리'는 따뜻한 햇볕이 지면과 마음에 닿는 3월에 더욱 크게 공감됐다. 빠른 템포의 폴카 세 곡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으로 분위기를 한껏 가볍게 띄웠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전반부를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후반부는 오페레타 '박쥐'를 한 시간 분량으로 축소하고 연출을 더해 꾸몄다. 한 음악회에서 슈트라우스 2세의 음악을 이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접하는 기회는 또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전반부는 왈츠 '봄의 소리'로 화려하고 장대하게 시작했다. 이내 사뿐한 왈츠 박자에 맞춰 바람결같이 우아한 선율을 들려줬다. 지휘자 이병욱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이끌었으며, 프레이즈 단위로 유연하게 또는 날카롭게 연주하며 각 특징을 선명하게 부각했다. 이것은 댄스홀이 아닌 콘서트홀이라는, 즉 춤이 아닌 감상을 위한 연주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었을 것이다. 이어지는 세 곡의 빠른 폴카가 이 곡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이러한 추측에 대한 심증을 굳혔다. '천둥과 번개'는 타악기의 맹렬한 활약이 돋보였으며, 금관의 빛깔을 더하면서 음악을 입체화했다. 관객들의 마음은 이미 질주하듯 숨이 찼을 것 같지만, 더욱 가볍고 날렵한 리듬과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걱정 없이'는 그들을 마냥 놔두지 않았다.'사냥'은 객석을 더욱 들썩이게
그룹 아일릿(ILLIT)이 맑고 청순한 이미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온 음료 브랜드의 새 얼굴이 됐다.26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30대 모델로 발탁됐다.앞서 멤버 원희가 이 브랜드의 29대 모델로 활약했다. 팀(걸그룹) 단위 계약은 지난 2017년 트와이스에 이은 포카리스웨트 역사상 두 번째다. 포카리스웨트 측은 "아일릿은 밝고 생기 넘치는 매력을 가진 그룹으로, 브랜드의 청량하고 건강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며 "당당하게 자신의 길로 나아가는 10대들의 개성과 청춘을 응원하는 브랜드 메시지가 아일릿을 통해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고 모델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당대 인기 스타들이 거쳐가는 '스타 등용문'이다. 역대 모델로는 배우 손예진, 한지민, 박신혜, 김소현과 트와이스 등이 있다. 아일릿 역시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10대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트렌드를 이끈 '10대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25일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아일릿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미국 음악 시상식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K팝)' 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 7관왕을 포함해 총 13관왕을 달성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신인 개그맨의 산실이었던 윤형빈소극장이 15년 만에 폐관한다.윤소그룹은 26일 "코미디 전용 극장인 '윤형빈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라며 "오는 30일 일요일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윤형빈소극장은 2010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5년 서울 마포구 홍대로 확장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이 공간은 지난 15년간 국내 코미디 공연의 중심지였다.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신윤승, 조수연, 박민성을 비롯해 개그맨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최지용, 박세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김두현, 최지명, 이유미, 개그 아이돌 코쿤, tvN '코미디빅리그' 출신 나보람, 박경호, 최우선 등이 윤형빈소극장 출신이다.또 KBS 33기 신인 개그맨 김시우, 서아름, 이수경, 오민우, 오정율, 장현욱과 34기 강주원, 서유기, 손유담, 조진형 등 신인 개그맨들도 윤형빈소극장에서 경험을 쌓았다.윤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과, 1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개그맨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