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기력과 정신력을 보강하고 장기의 허손을 보충하기 위해 쓴다.

4종류가 있는데 인체의 음약기혈의 쇠약여부에 따라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보기약, 혈액을 늘리는 보혈약, 신장의 양기를 채우는 보양약, 인체의
진액을 보충하는 보음약 등이 있다.

신농본초경에 따르면 약재는 상중하 3품으로 구분되는데 상품은 근원적인
생명력을 기르는 것으로 독성이 없어 장기간 복용해도 이상이 없는 약재,
중품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독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서
선택에 주의해야 하는 약재다.

하품은 치료가 끝난뒤에도 계속 복용하면 몸에 이상을 가져와 오랫동안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재다.

보약은 이 가운데 상품을 쓰지만 필요한 경우 적당히 중.하품을 첨가
한다.

보약은 선천적으로 양기가 원기가 부족해 발육이 부진하고 편식을 하고
감기에 잘 걸리며 잠잘때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 좋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양기가 많고 음기가 부족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부족한 음기를 보강해주면 증상이 개선되고 발육도 좋아진다.

또한 사춘기에는 시력이 나빠지기 쉽고 성이 만들어지는 시기이므로
보약을 복용하면 눈과 정신이 맑아져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청장년기에는 쉽게 피로하고 정력이 감퇴된 사람에 한해 보약을 먹는게
좋다.

출산이나 수술후에 보약을 들면 병후회복이 빠르고 빈혈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여성 폐경기장애를 개선하고 노화를 지연하기 위해서도 보약이 좋다.

초봄에 드는 것이 계절적으로 좋으며 체질과 병증을 무시하고 드는 것은
금물이다.

예컨대 인삼 녹용은 독성이 없으나 열을 내는 약으로 열성질환 초기감기
결핵 등에 쓰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

또 보약은 성질이 탁해 소화기에 부담을 줄수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