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장관에 전격적으로 재발탁됨으로써 여권의 차기대권후보와 관련해 관심
을 끌고 있는 김덕룡장관은 10일 기자들의 끈질긴 "유도심문"에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는 법인데 시도 때도 없이 대권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며 차기대권후보와 관련한 "작문성" 보도를 자제해 줄것을 당부.

김장관은 또 자신의 대야관계 역할 및 서청원총무와의 역할분담 문제와 관
련, "여야관계에 관한한 나는 어디까지나 보조로 윤할유 역할만 하게될 것"
이라며 주로 막후에서 물밑 대화만 맡을 가능성을 시사.

김장관은 이홍구대표등 신한국당 핵심당직자들이 야당 총재들을 신임인사차
방문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 여야가 만나기 위해서는 사
전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다소 부정적 입장임을 피력.

김장관은 특히 야권의 대여 강경입장에 대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JP 만큼
은 누구보다도 국정운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며 우회적으로 야
권의 "행태"를 꼬집기도.<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