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인 권영석(26,아스트라)이 "국내 18홀 최저
타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18홀의 절반이 넘는 10개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보기는 단 하나로 스코어는 9언더파 63타.

이는 물론 국내에서의 단일라운드 최저타수 기록과 함께 관악CC동코스
(파72,6,118m)의 코스 레코드를 11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85년 오란씨오픈에서 박시환이 세운 8언더파 64타였다.

10일 벌어진 96포카리-일간스포츠오픈 3라운드경기에서 권영석의 후반
9홀 플레이 내용은 상식을 거부했다.

그의 후반 9홀은 파 하나에 보기도 하나(12번홀-파3)뿐이고 나머지
7개홀은 모두 버디였다.

특히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는 4연속버디로 9홀스코어는 6언더파 30타
였다.

권은 전반스코어는 버디만 3에 33타였다.

<>.권영석은 이날의 "빛나는 스코어"로 3라운드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3위가 되며 선두 김영일(41,브리지스톤)을 2타차로 따라
붙었다.

김영일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반면 최상호(41,코오롱엘로드)는 퍼팅이 뜻대로 안되며 1언더파 71타
(버디3,보기2)로 주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와 1타차 2위를
마크했다.

"이번대회 코스는 65타언저리의 스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던 최상호의 전날 코멘트가 "권영석의 기록"으로 즉각 확인된
셈이다.

결국 우승은 "오리무중"이 됐다.

전적에 나타나듯 순위별 스코어차이는 주루룩 1타이고 공동 10위까지의
12명이 선두와 7타차로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최종일에도 누군가가 60대 초반 스코어를 내면 우승은 금방 뒤바뀔수
있는 상황 아닌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