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의 유인도와 14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완도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이 사계절 어는때나 관광객을 포근히 감싸는 고장이다.

특히 674km나 되는 긴 해안선을 끼고 있어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고 가는
곳마다 푸른 숲과 기암괴석이 반겨준다.

완도에는 청해진장보고유적지, 정도리구계등, 주도 상록수림, 난지시험장등
명소가 많다.

올해는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동안 통일신라시대에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대사를 기리는 "장보고축제"가 처음으로 성대
하게 열려 각종 볼거리가 더욱 많아졌다.

<>장도 청해진유적=완도읍장좌리 장도(장군섬)에는 장보고대사의 천년혼이
생생히 살아숨쉬고 있다.

약 3만8,000평규모의 장도(사적308호)는 육지에서 170m 거리밖에 안돼
간조시에는 걸어서 들어갈수 있다.

그러나 만조시에 배를 타고 입섬하는 것이 더 운치가 있다.

지난 89년부터 문화재관리국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벌인결과
법화사지와 3개의 건물지, 성벽, 해변목책등이 발굴되어 장도가 내성과
외성을 갖춘 군사기지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법화사지는 마을뒷면 상황봉기슭에 있는데 7개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외성과 내성은 계단식으로 축조되었고 섬의 남쪽에서 서북쪽 바닷가주변
에는 둘레가 40-80cm되는 목책이 약 400여m에 걸쳐 1,000여개가 남아 있다.

남쪽해안에는 30여개가 노출되어 있어 옛날의 위용을 짐작케 해준다.

<>장보고축제="96장보고축제" 본행사전인 12-13일에는 해상영웅 장보고의
진취적인 해양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전국소년장보고선발대회가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전국초등학교 5,6년생 200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철인3종경기형태로
치러진다.

14일에는 완도항화물선부두에서 화려한 전야제가 펼쳐지고 15일에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장보고해상출정식이 완도항화물선부두에서 거행된다.

이날 오후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는 출정식은 출정사전행사,
출정의식행사, 출정환송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출정행사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동안 장보고의 해상무역항로를 따라
장보고의 유적탐사에 나서는 탐사선을 중심으로 해군구축함이 호위하고
윈드서핑 및 페러글라이딩 100대가 찬조출연해 장관을 연출한다.

장보고 무역항로탐사선은 한.중.일 학계인사와 대학생등 총 190명이
승선, 완도-중국산동성룽청(영성)시-일본후쿠오카, 사가현 이마리시등을
둘러보게 된다.

부대행사론 청해진바다음식축제(13-19일,군민회관), 전국페러글라이딩대회
(14-17일,완도상황봉), 전국보드세일링대회(14-17일,완도군일원), 장보고배
전국궁도대회(17-19일,청해정)등이 벌어진다.

또 14-19일 본행사기간동안 (구)수협과 군민회관에서 세계바다동식물
전시회, 전국수석전시회, 전국분재전시회, 전국난전시회등이 동시에 열린다.

6월16일에는 완도군 일원에서 국내 및 일본낚시동호회 150개팀(2인1조)이
참가하는 국제바다낚시대회가 개최된다.

대상어종은 감성돔으로 참가비는 9만원, 접수마감은 6월8일까지다.

문의 (062)364-3476

<>교통편및 숙박등=서울에서 완도까지는 454km 거리로 약 6시간이 소요
된다.

고속버스는 하루 4차례 운행되고 있다.

광주에서 완도까지는 137m 거리로 직행버스가 30분마다 다니는데 약
2시간30분이 걸린다.

완도읍에는 완도가든호텔(0633-52-5001)과 씨월드호텔(54-0225)등 30여곳의
숙박업소가 있다.

산호정식당(54-2367)등에서 이곳 특산물인 청정해역의 신선한 활어회와
푸짐한 한정식을 맛볼수 있다.

전복죽과 해산물덮밥도 완도의 별미다.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