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인근에 39층짜리 초대형 패션전문빌딩
을 짓는다.

삼성그룹은 서초동 1321의15외 11개 필지 약2만평의 대지에 지상 39층, 지
하 7층 규모의 "서초패션센터"를 건설키로 하고 8일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
에 건축계획을 상정했고 위원회는 이에대해 설계보완결정을 내렸다.

수정된 건축계획이 받아들여지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패션상품을 판매하고
패션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패션전문빌딩이 등장하게 된다.

삼성생명이 서울시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삼성은 패션빌딩의 지하 1층부
터 지상 7층까지를 패션상품소매점으로 사용하고 16~39층은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빌딩의 8~10층에는 접객시설, 11층에는 대강당, 12층에는 다목적실, 13
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14층에는 기계실, 지하 2~7층에는 1천13대의 자동차
를 주차시킬수 있는 주차장이 각각 들어선다.

이 건물의 높이는 1백83.8m, 연면적은 11만1천8백96평방m(3만3천8백50평)에
달하며 이 가운데 판매시설은 1만4천6백60평방m, 업무시설은 4만5천2백10평
방m, 집회시설은 3천9백47평방m, 위락시설은 7천2백22평방m이다.

삼성의 "서초패션빌딩"은 지하철2호선 강남역에서 경부고속도로쪽으로 5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이 건물이 들어서고 나면 이
일대가 서울의 패션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