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국제전화에 이어 인터넷 국제팩스가 새로운 통신서비스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전화와 팩스서비스는 시내전화료 정도의 싼통신
비용만을 물고도 국제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인터넷 국제팩스는 지금의 국제팩스서비스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인터넷 국제전화의 경우 풀듀플렉스 사운드카드를 양쪽중 한쪽이라도
장착하지 않으면 무전기식으로 통화해야 하는등 기술적인 한계가 많지만
인터넷 국제팩스는 이같은 불편이 적다.

인터넷이 국제전화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국제팩스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의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팩스서비스는 동성정보통신과
한국무역정보통신이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이들 서비스는 송신자가 팩스밀리나 PC를 사용해 인터넷망에 접속,
상대방의 팩스밀리로 팩스를 보내도록한다.

동성정보통신이 자체개발,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국제팩스서비스를
이용하려면우선 2만원을 내고 가입자로 등록해야한다(538-5656).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30초당 2백원으로 기존의 국제팩스보다 40%(미국
지역기준)정도 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입자는 팩스밀리를 이용해 538-3070을 누른뒤 음성안내를 받아 팩스를
전송하면된다.

동성은 이 서비스와 함께 PC에서 인터넷 전자우편( E-mail )을 통해
상대방의 팩스밀리로 보내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대상지역이 미국에 한정된게 단점으로 동성은 연내에
일본 유럽 중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동성은 또 해외에 출장간 직원이 자신의 팩스번호로 전송된 팩스내용을
인터넷을 이용해 확인, 받아볼 수 있는 팩스사서함 서비스도 실시키로 하고
기술을 개발하고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미국제팩스업체인 인터내셔널텔레콤사와 제휴해
인터넷 팩스전송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이 서비스는 PC를 통해 인터넷의 전자우편을 이용, 상대방의 팩스밀리로
메시지를 보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인터넷접속서비스에
가입해야한다.

(551-8685).

인터넷접속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가입비 2만원에 매달 2만원을 내야한다.

대신 팩스서비스 이용료는 지금의 국제팩스보다 90%(미국기준)정도
싸다.

가입자들은 인터넷 전자우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내고자 하는
내용을 작성하고 수신인 주소란에 상대방의 팩스밀리 번호를 쳐넣고
바로뒤에 a faxaway. com 을 입력한 다음 송신명령을 실행하면 된다.

MS워드 등으로 작성한 문서를 첨부할수도 있으며 송신이 끝나면 팩스가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한글 지원이 안되는게 단점이나 미국 일본 프랑스등 전세계로 팩스를
보낼수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고객유치를 위해 자사홈페이지
( http://www.ktnet.co.kr )에 국제팩스 무료 시험사용코너를 개설중이다.

인터넷 국제팩스는 국제팩스시장 판도에 큰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의 국제팩스시장은 지난해 1백70억원에서 올해 3백억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참여업체도 작년말 기준으로 최근까지2배
가까이 늘어 현재 한국통신 데이콤 포스데이타 서울이동통신등 12개사가
진출해있다.

여기에 인터넷 국제팩스업체가 가세해 국제팩스시장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데이콤의 경우 인터넷 국제팩스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에 있어
국제팩스시장은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