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가 제품이나 모델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고 컴퓨터그래픽만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무용 가구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비즈니스보루네오-비즈니스맨의 대화편"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CF는
컴퓨터로 만들어진 남녀인물이 등장, 달라진 사무실 환경에 대해 감탄하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자연스럽게 제품의 장점이 부각되도록 꾸며졌다.

이 CF는 그동안 광고에 금기시돼온 보라색 바탕색을 사용한데다 배경
음악이나 대사를 최대한 절제함으로써 한 편의 추상화같은 느낌을 주도록
꾸며졌다.

특히 컴퓨터그래픽의 전 제작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소화해낸 것도
자랑이다.

광고를 제작한 문화행동 관계자는 "해외 유명모델 등을 기용, 수십억원의
제작비를 쓰기보다는 독창적이고 화제성있는 내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며
"제품광고이면서 제품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는 차분한 화면구성이 오히려
시청자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