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텔이 펜티엄칩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등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인텔 펜티엄칩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7일 용산전자상가등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인텔 펜티엄칩은
인텔의 가격인하폭인 20%대보다 더 큰 30%대까지 가격이 내리고 있다.

가장 많은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모델은 펜티엄 1백Mhz(메가헤르쯔)로
가격인하 발표전에는 22만원(도매가격기준)에 판매됐으나 지금은 15만원
대로 떨어져 33%의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1백20Mhz은 27만원에서 19만원으로, 1백33Mhz은 35만원에서 25만원으로
각각 30%정도 떨어졌다.

1백50Mhz은 48만원에서 37만원으로, 1백66Mhz은 66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리고 있다.

일반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소매가격은 이보다 1만-2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펜티엄칩 가격이 인텔의 가격인하폭보다 더 떨어지고 있는
것은 컴퓨터수요가 줄기 시작하는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재고부담을
걱정하는 딜러들이 가격을 크게 내려 판매하기 때문이다.

용산 선인상가에서 CPU(중앙처리장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영호
올시스템사장은 "펜티엄칩 가격이 작은 폭으로 오르내리다 이달말쯤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