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축협공판장, 마장동 우성농역과 함께 서울시내 3개 축산물도매
시장의 하나인 독산동축산물시장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8일 관련시장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독산동 소재 축산물도매시장을 관리하
는 유창식품이 민간 도매법인으로 재지정을 받지 못한데다 경매에 부쳐지는
등으로 시장운영기능을 상실했다.

유창식품은 지난달 19일 농안법이 정하고 있는 운전자금 및 보증금등을 확
보하지 못해 농가 출하대금 지급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로
부터 도매법인 미지정 통보를 받고 상장거래를 중단했다.

더욱이 이 회사는 연체이자 누적등으로 지난달 29일 경매에 부쳐졌으나 인
수자가 없어 유찰됐고 이달말이나 내달초 재경매에 들어가야 할 입장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장에 소.돼지를 출하하던 2천여 축산농가가 판로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일부는 출하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 주변 1천여 점포
에서 축산부산물등을 취급하던 상인들의 생계도 막연해졌다.

독산동시장의 취급물량은 서울시내 소비량 가운데 수입육을 포함할 경우 소
8%, 돼지 10~11%였고 수입육을 빼고 실제 시장내에서 도축돼 유통되는 물량
은 소 1%, 돼지 7%에 달해 서울시내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
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