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6일 미국에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U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위고 패망 원싱턴 주재 EU대사가 미
의회의 주요 인사들에게 이 법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서면
으로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U의 이같은 경고는 EU가 대쿠바 제재법률과 관련해 미국측과 벌이고 있는
논쟁에 세게무역기구(WTO)가 개입해 줄것을 요청한 지 사흘만에 나온
것이다.

집행위는 또 현재 미의회에 계류중인 이 법률이 미국의 국제의무를 위반할
위험을 안고 있으며 유럽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집행위는 이와함께 미국이 쿠바와 관련해 제정한 법률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