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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노문영 <극동건설 21세기기획단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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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 그 집 열무가 더 좋아 보이네"

    "아휴 똑같은데 뭘 그래요?"

    "엄마 이게 쑥 맞아요? 먹을 수 있는 거예요"

    극동건설 신토불이 회원들이 봄볕이 따사로운 날 텃밭에 앉아서 김을
    매며 흔히들 주고받는 말이다.

    지난 94년 회사측에서 성남 판교인근에 있는 1천여평의 땅을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이 우리 "극동건설 신토불이회"가 탄생케된 배경이다.

    극동건설과 계열사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신토불이회의
    회원은 현재 모두 32명.

    그러나 주말농장을 함께 찾아오는 회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신토불이
    가족은 120명을 훌쩍 넘는다.

    이 모임의 취지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땀을 흘리고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신토불이 회원들이 누리는 기쁨은 더 다양하다.

    먼저 한 회원에게 분배된 10평의 땅과 공동 소유의 텃밭에서 재배되는
    밭작물은 고추 열무 상추 배추 고구마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들깨 옥수수
    등 우리 식탁에 오르는 푸성귀들이며 어지간한 간식까지 전부 해결된다.

    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족들과 맑은 공기를 쐬며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은 신토불이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총무부 박협규과장의 두 아들 종일(초등3년)과 종현(유치원)이는 아버지와
    함께 밭에서 잡초를 뽑고 어머니와 김매기하는 것이 오락실이나 유원지보다
    훨씬 좋다고 마냥 즐거워한다.

    매년 시농식은 첫 씨를 뿌릴 때 하는데, 올해는 지난 4월21일 시농식을
    하며 상추 열무 얼간이김치 씨앗을 뿌렸다.

    이번 시농식에서는 특별히 주말농장 인근의 농가에서 회비로 구입한
    175근짜리 암퇘지를 잡아 회원들 모두가 어울리는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5월11일,12일 이틀동안엔 회원당 40포기의 고추모종을 받아 심을
    계획이다.

    신토불이 회원들이 기르는 먹거리에는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무공해 먹거리가 귀한 요즘 우리는 인근 양계장에서 구한 계분으로
    1년내내 싱싱하고 맛있는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신토불이회의 가장 큰 행사는 매년 연말에 있는 "농작물 평가"이다.

    평가는 신토불이회 회장인 필자와 총무과 박과장이 한다.

    평가기준은 수확한 농작물이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잘 컸는가, 또 평소
    주말농장을 이용할 때 주변 환경을 정리종돈하는 태도, 참석 횟수 등이다.

    작년에는 김상열 차장(공무부)이 1등을 차지, 상품으로 쌀 1가마를
    받았으며 2등 권영칠 이사부장(ENG국토개발)에겐 고추 10근을 받았다.

    연간 3만원의 회비와 회사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이 모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작물 평가"를 연 2회로 늘리고 분기마다 회원가족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 그동안 겨울엔 활동을 쉬었는데 올해부터는 비닐하우스 경작도 계획
    하고 있다.

    홍보부 이정국 이사 홍해표 차장 문병국 과장 홍태우 이사부장(하왕5현장)
    이태정 부장(경리부) 한윤현 부장(아산만시설공사현장) 황순천 부장
    (관리사무소) 등 모두 32명이 우리 극동건설 신토불이회를 빛내주는
    임직원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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