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빅3가 중고차에 대한 품질보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빅3의 중고차 품질보증제도 시행이 중고차구매자들에게 품질및
가격신뢰도를 높여 주겠지만 전체적으로 중고차매매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이미 라스베가스와 아틀란타지역의 자사딜러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품질보증제를 시행한 결과 기업이미지와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5월말부터는 이 제도를 미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GM이 품질보증할 차종은 "세턴" "캐딜락" "시보레" 등 모두 7개의 모델로
품질보증을 받을 경우 일정기간동안 품질검사및 정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하고 보증내용과 다를 경우 현금반환도 보증할 계획이다.

포드자동차는 최근 "링컨"과 "포드" 두 모델의 중고차에 대한 품질보증판매
를 시범적으로 실시해 본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곧
"머큐리"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크라이슬러 또한 고급모델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품질보증제를 도입키로
하고 딜러들에게 제시할 구체적인 시행지침을 마련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미빅3의 딜러들이 대부분 중고차매매알선사업을
병행하면서 신차판매와 맞먹는 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하고 빅3가 이러한
딜러들의 이익을 흡수, 중고차매매알선 보다는 신차판매에 주력하도록
만들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