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있는 전세계 31개국중 최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프레드 은조 외무장관이 6월중순 대만을 공식방문해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및 대만과의 단교를 정식 통보할 것이라고 대만과 홍콩신문들이 2일
보도했다.

이달 20일로 예정된 이등휘의 총통취임식 직후에 이뤄질 남아공측의 단교
조치는 대만의 "국제생존 공간" 말살을 시도해온 중국외교의 중대한 승리
이자 대만외교의 패배이며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아프리카및
중남미 국가들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조 외무장관은 이에앞서 3월26일 중국 방문을 마친후 남아공이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이와관련,중국의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이달 8일부터 22일까지
케냐 에티오피아 이집트 말리 나미비아 짐바브웨등 아프리카 6개국을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방문할 예정이다.

이 방문은 대만 견제 외교로 널리 관측되고 있다.

남아공주재 대만대사관의 유용대사는 은조의 대만방문을 확인했으며 은조는
방문시 남아공과 대만과의 단교후 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