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 급등세를 지속했던 주식시장이 5월 첫장에서경기연착륙 위기감
고조및 선물시장 개설에 따른 불안감등으로 악재로 폭락했다.

경기관련주의 대표격인 삼성전자가 하한가까지 밀리면서 다른 블루칩의
하락세를 부추켜 주가하락폭이 지난 1월 4일(<>28.88포인트)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투금 보험과 일부 개별재료종목만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일 주식시장은 지난달 30일보다 19.38포인트 떨어진 961.52를 기록,
이틀 연속 조정양상을 보였다.

우량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91.32로 3.66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도 4천6백82만주로 최근 6,000만주 수준보다 격감했다.

거래대금도 8천8백80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호재는 온데간데 없이 온통
악재만 부각됐다.

수출증가율의 둔화및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산업활동동향
부진등으로 경기급강하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든데다 제일은행장의 구속을
제2의 금융권 사정 개시 신호로 우려하는 시각마저 겹치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를 출발했다.

여기에다 3일 개장되는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중기
증시전망을 비관, 매도포지션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등으로 별다른 반등없이
시간이 갈수록 낙폭과 하락종목수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철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단기오름폭이
컸던 정보통신 관련주등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상호신용금고의 대형화방침에 따라 상장 3개 신용금고주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엔케이텔레컴도 12% 무상증자설에 힘입어 거래량 4위를 기록하면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식품(흑자전환예상) 한정화학(사업다각화) 현대상선(현대중공업 하반기
기업공개설) OB맥주(지분경쟁)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제일은행은 290원 하락한채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