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일~12일로 예정된 제1회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
(MIROSOT 96)에 앞서 열릴 국내대회가 이달 9일~10일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본대회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과기원 8팀,
포항공대와 성균관대 합동팀 1팀등 모두 9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7.5cm 크기인 마이크로
로봇 5대가 한편이 돼 상대편 골문에 오렌지색깔의 골프공을 차거나 밀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무판으로 된 경기장의 크기는 길이 1백30cm, 너비 90cm이며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5분씩.

로봇은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며 각팀의 감독 또는 코치는 공과 로봇의
위치, 작전및 전술명령만을 무선을 통해 자기편 로봇에 전달할 수 있다.

본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인도
대만 일본등지에서 20개팀이 참가해 4일간 토너먼트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입상팀에게는 "한민족컵"과 1천~2천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기간중에는 마이크로 로봇 관련 첨단기술 정보교류를 위한 학술회의도
열린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종환 과기원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마이크로로봇 국제축구연맹도 발족시킬 계획"이라며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
는 학술회의를 동반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행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