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선물시장] 은행 준비상황 : 인력교육 등 발빠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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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투.종금등 기관투자가들도 주가지수선물시장 참여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현물거래에 비해 가격변동폭이 커 시장개설 초기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향후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 위험도가
낮은 차익거래나 헤지거래를 중심으로 점차 시장참여폭을 넓혀나가겠다는게
이들 기관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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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은행의 속성상 당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힘들다.
일단 처음에는 배우는 차원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미국 일본을 보더라도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고서 1년간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거래가 전체거래의 80~90%를 차지했다"
(박종우 서울은행 신탁지원부장)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임하는 은행권의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수선물의 가격변동성이 커 손실우려가 크다는 측면도 있지만 생소한
분야에서 과감한 운용을 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자세다.
물론 은행들이 선물거래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업 한일 국민은행등 대부분의 국내 시중은행들은 인력양성 차원에서
뉴욕 시카고등 선진국 선물거래소에 인력을 파견, 실습 훈련을 시켰다.
트레이딩결과 국내에서 가져간 자금을 조금 "까먹은" 것에 만족해야
했지만 실습비용이라고 치면 손해는 안봤다는게 은행측의 자체평가다.
또 국내증권 유관기관과 선물연수도 실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선물거래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산개발을 추진하고
내부규정및 트레이딩룰(1인당 손실한도및 선물거래 투자한도등)도 마련하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 자금처리및 관리를 담당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등은
구축돼있는 상태다.
그러나 제반 준비상태가 아직 "전투태세"는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평이다.
우선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프런트 오피스가 제모습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은행관계자들은 가격정보를 제공받는 증권전산의 단말기 CHECK의 정상작동
여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현물(주식) 거래에서 보더라도 가격정보의 전달이 늦고 때로 잼(Jam)이
발생하는등 효율적인 거래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증권사 단말기를 이용하려 하지만 갖가지 이해관계에 얽혀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 매매타이밍등 예측정보를 얻기위해 미국으로부터 "Barr 모델" 및
"메타스톡"등의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깔아 놓긴 했지만 한국시장에서
적절한 기능을 행사할 수 있을 지 검증이 안돼 불안감을 낳고 있다.
이보다 정작 더한 문제는 미들오피스에 있다.
위험관리와 한도운용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장치인 미들오피스의 경우
대부분 은행들이 전산체제도 갖추지 못하는등 정비가 돼있지 않다.
바꿔 얘기하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재정경제원이 마지막에 입장을 바꿔 신탁에 지수선물 참여를
허용한데 따라 신탁부문은 계리완성이 채 안된 상태이며 운용지침도
이제서야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같이 미비한 상황임에도 은행은 지수선물의 유망한 잠재고객이
될 전망이다.
은행은 국내 기관투자가중에서 현물보유가 가장 많은 편이다.
7대시중은행의 주식보유 규모만도 현재 8조원 가까이된다.
지수선물의 시작으로 현물포지션의 가격변동위험을 회피할수 있는 수단이
갖춰진 만큼 은행들은 헤지거래를 중심으로 점차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고민하던 터여서 은행입장에선
지수선물이 효율적인 자원배분의 장치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거래 또한 헤지 재정거래위주에서 투기 스프레드거래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개설초기에는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을 적절히 활용,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하고 점차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게 은행들의 "선물" 전략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
은행 보험 투.종금등 기관투자가들도 주가지수선물시장 참여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현물거래에 비해 가격변동폭이 커 시장개설 초기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향후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에 대비, 위험도가
낮은 차익거래나 헤지거래를 중심으로 점차 시장참여폭을 넓혀나가겠다는게
이들 기관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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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은행의 속성상 당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힘들다.
일단 처음에는 배우는 차원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미국 일본을 보더라도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고서 1년간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거래가 전체거래의 80~90%를 차지했다"
(박종우 서울은행 신탁지원부장)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임하는 은행권의 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수선물의 가격변동성이 커 손실우려가 크다는 측면도 있지만 생소한
분야에서 과감한 운용을 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자세다.
물론 은행들이 선물거래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업 한일 국민은행등 대부분의 국내 시중은행들은 인력양성 차원에서
뉴욕 시카고등 선진국 선물거래소에 인력을 파견, 실습 훈련을 시켰다.
트레이딩결과 국내에서 가져간 자금을 조금 "까먹은" 것에 만족해야
했지만 실습비용이라고 치면 손해는 안봤다는게 은행측의 자체평가다.
또 국내증권 유관기관과 선물연수도 실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선물거래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산개발을 추진하고
내부규정및 트레이딩룰(1인당 손실한도및 선물거래 투자한도등)도 마련하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 자금처리및 관리를 담당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등은
구축돼있는 상태다.
그러나 제반 준비상태가 아직 "전투태세"는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평이다.
우선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프런트 오피스가 제모습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은행관계자들은 가격정보를 제공받는 증권전산의 단말기 CHECK의 정상작동
여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현물(주식) 거래에서 보더라도 가격정보의 전달이 늦고 때로 잼(Jam)이
발생하는등 효율적인 거래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증권사 단말기를 이용하려 하지만 갖가지 이해관계에 얽혀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 매매타이밍등 예측정보를 얻기위해 미국으로부터 "Barr 모델" 및
"메타스톡"등의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깔아 놓긴 했지만 한국시장에서
적절한 기능을 행사할 수 있을 지 검증이 안돼 불안감을 낳고 있다.
이보다 정작 더한 문제는 미들오피스에 있다.
위험관리와 한도운용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장치인 미들오피스의 경우
대부분 은행들이 전산체제도 갖추지 못하는등 정비가 돼있지 않다.
바꿔 얘기하면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재정경제원이 마지막에 입장을 바꿔 신탁에 지수선물 참여를
허용한데 따라 신탁부문은 계리완성이 채 안된 상태이며 운용지침도
이제서야 마련중이다.
그러나 이같이 미비한 상황임에도 은행은 지수선물의 유망한 잠재고객이
될 전망이다.
은행은 국내 기관투자가중에서 현물보유가 가장 많은 편이다.
7대시중은행의 주식보유 규모만도 현재 8조원 가까이된다.
지수선물의 시작으로 현물포지션의 가격변동위험을 회피할수 있는 수단이
갖춰진 만큼 은행들은 헤지거래를 중심으로 점차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고민하던 터여서 은행입장에선
지수선물이 효율적인 자원배분의 장치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거래 또한 헤지 재정거래위주에서 투기 스프레드거래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개설초기에는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을 적절히 활용,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하고 점차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게 은행들의 "선물" 전략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