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등 노동단체들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각종 기념행사를 가졌다.

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이수성국
무총리등 정부 및 정당, 재계대표, 노조간부등 4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노총의 박인상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공무원과 교직원의 단결권, 노조의
경영참여, 정치활동등 근로자의 기본권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러
나 근로기준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등을 개정하는 것은 절대로
수용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산업평화의 탑 수상업체인 교보생명과 무림제지(금탑),
기아중공업과 무등프라스틱(은탑), LG마이크론과 한국동양유전(동탑)등 6개
기업과 산업훈.포장등 정부포상자 4백27명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노총은 이밖에도 부산 대구 인천등 전국 37개도시에서 각종 기념식과 축하
행사를 지역별로 가졌다.

한편 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수도권지역
노조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가졌고
영남 광주 전남 충남 충북 전북등 5개권역별로 별도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