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3부(김성호부장검사)는
1일 민정기씨(대통령 1급비서관)등 전씨의 전현직 비서관 10명의 자택에 대
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전씨가 이들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산업금융채권및 장기신용채권을
변칙 실명전환해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자택에서 채권 및
경리장부 메모지등 일체를 압수,정밀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4차 우성아
파트 8동405호 민비서관의 자택과 서울 중구 장교동 2025호 사무실등 10여곳
에서 관련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특히 전씨가 지난해 8월 전직대통령 4천억원 보유설 파동직후인 9월
에서 12월사이에 이들 비서관들에게 현금을 보관토록 지시한 혐의를 잡고 관
련자들을 전원 소환, 이부분을 집중 추궁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