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긴축정책을 유지해오던 중국이 2년반만에 금리를 내
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0일 은행간 예금금리를 평균 0.98%포인트, 대
출금리는 0.75% 포인트씩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은행간 연평균 예금금리는 3년만기의 경우 2.97-10.8%, 5
년만기는 12.06%로 각각 하향조정된다.

또 은행간 대출금리도 6년만기 9.72%,1년만기 10.98%로 각각 내려가며 5년
이상 장기대출 금리도 15.12%로 인하된다.

중국이 금리를 내리기는 지난 9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 급등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국영
기업의 금리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로 중국정부의 금융정책이 긴축 일변도에서 일부
완화기조로 바뀐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민은행측은 이와관련,"2자리숫자를 기록하던 물가상승율이 올들어 7%대로
떨어지는등 인플레이션이 안정됨에 따라 이번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가 전면적인 금융완화책으로의 전환을 의미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