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주식에 대한 간접투자를 4월
한달동안 5,000억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8개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수익증권 수탁고는 29일
현재 11조3,288억원으로 지난 3월말현재 11조8,182억원보다 4,894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주가상승에 따라 원본을 밑돌았던 수익증권을 갖고있는 고객들이
기준가가 원본을 회복하자 환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가 오르더라도 뒤늦게 투자규모를 늘리는 간접투자자들의 속성도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증가하지 않는 요인으로 꼽히고있다.

대한투신의 한관계자는 "지난달 한달동안 투신사 주식형펀드의 운용
수익률이 좋아졌지만 간접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간접투자자들이 원본을 밑돌던 때를 생각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