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형의 정밀연마공정을 자동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금형연마
로봇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기전연구부 박종오박사는 최근 개발한 금형연마
자동처리 소프트웨어와 공구시스템을 화천기계공업에 기술이전,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박박사는 "이번에 상품화에 성공한 금형연마 로봇시스템은 컴퓨터에 입력
된 여러가지 연마프로그램중 하나를 지정해주면 연마공정을 담당하는 공구
시스템이평면 측면 경사면은 물론 원통면 구면 자유곡면등 모든 면의 연마
를 자동수행한다"며 금형연마공정의 무인화를 이룰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박사는 또 "연마작업이 일정한 방향으로 고정되지 않고 모든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금형연마의 품질기준인 면평활도를 일본의 경쟁제품
보다 2배이상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평면 구면 원통면등이 이어져 있는 복잡한 금형면도 최소한의 점만
지정해주면 해당면의 연마경로가 자동으로 도출되도록 하는 특허기법을 접
목시켜 작업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라고 박박사는 강조했다.

박박사는 이와함께 "연마 매개변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한데다 연마형태및 경로를 3차원 그래픽으로 표시해주는 기능도 부
가해 연마작업의 신뢰성을 끌어올린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