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신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한 백화점용지가 현대그룹에 낙찰됐다.

현대그룹은 30일 서울시가 실시한 96년도 제1회 목동체비지 매각
공개입찰에서 백화점용지인 제14필지(양천구 목동 916) 2만4천3백68평방m에
대해 예정가격보다 3백14억원이나 많은 1천1백43억2천4백21만1백원을 써내
8백40억원에 응찰한 나산종합건설을 따돌리고 주인이 됐다.

현대그룹은 금강개발 금강기획 현대전자 현대종합상사 등 네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번에 따낸 땅에 오는 99년까지
지상 9-10층, 지하 5-6층 규모의 대형백화점을 지을 예정이다.

주상복합건물 건축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매각대상인 50개 필지 가운데
평당가격이 가장 비싼 92억5천8백만원의 예정가격에 고시된 제44필지
(양천구 신정동 324의7)와 제45필지(신정동 324-8. 각각 2천6백70평방m)는
각각 1백30억1천만원에 나산종합건설에 낙찰됐다.

총50필지 10만6천여평방m의 체비지를 놓고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
일반상업용지인 제16필지(목동 9백23의15) 3천2백50평방m는 (주)쌍방울이
74억5천만원에 따냈으며 제17필지(목동 9백23의11) 1천4백94평방m는
서울이동통신이 35억6천만원에, 제18필지(신정동 3백18의6) 1천62평방m는
동문건설이 26억2천6백71만원에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일반상업용지인 제33필지(신정동 3백23의9)와 35-37필지 등 모두
3천38평방m는 총73억1천1백1만원에 우당종합개발로 넘어갔다.

지난 90년 목동체비지 매각이 시작된이후 9번째로 실시된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해 나산그룹이 계약을 파기한 호텔용지 제15필지와 도매센터용지인
제47필지를 비롯, 36개 필지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