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왜건시장에 참여하면서 왜건차 판매를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반떼 투어링과 현대정공의 갤로퍼가
양분해오던 국내 왜건시장은 지난1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및 스포티지왜건이 인기를 끌면서 3파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라이드왜건의 경우 판매량이 지난2월 2천1백24대 3월 1천4백2대로
한달평균 1천5백대선을 유지하고 있고 스포티지 왜건도 월평균 1천대를
넘고 있다.

기아관계자는 "프라이드 왜건의 경우 현재 월 생산량이 1천3백대로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왜건형이 프라이드와 스포티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등 주력모델로 정착되고 있어 생산량을 앞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반해 작년9월 시판초만해도 한달평균 2천대가량이 팔렸던 현대자동차
아반떼 투어링의 경우 올들어 5백대 수준으로 떨어지는등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는 기아의 프라이드왜건에 맞서기 위해 현재
1천8백cc급 아반떼 투어링에 이어 올 하반기중 1천5백cc급 왜건형
모델을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틈새시장을 겨냥한 왜건형 차드러은 작년초까지만 해도 한달평균
판매량이 3천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새
모델 출시를 통해 참여하면서 최근에는 5천대 규모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