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분기 전체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기계수주와 기계류수입액
호조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하강은 일어나지
않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말 재고증가율은
19.1%로 지난 92년 2월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3월중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3.8%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6.3%)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에따라 3월중 산업생산은 5.8% 증가,지난1월(12.4%)2월(8.1%)보다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3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94년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출하도 전년같은 기간보다 7.9% 늘어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특히 투자
는 국내건설수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1.4분기중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8.6% 늘어 지난해 4.4분기
(8.4%)보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또 이 기간중 도소매판매는 8.3% 기계수주는 9.7% 각각 증가했다.

정지택 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3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낮게 나타
난 것은 3월중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적은데 주로 기인한다"며 "1.
4분기 전체로 볼때는 제조업가동률이 평균 82.3%로 비교적 높은데다 투
자도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원도 "1.4분기중 7.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선행지표의 동향을 감안하면 2.4분기중에도 경기의 급격한 하강
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1%증가했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
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