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장기적으로 KOSPI 200에 포함된 종목과 포함되지 못한 종목간의
주가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삼성증권은 국내주요기관들이 선물시장의 위험에 대해 민감해져 있어
시장개설 초기에는 시장유동성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88년 선물시장개설후 1년만에 주가대폭락, 미국 오렌지카운티와
영국 베어링사의 파산등 외국의 여러 실패사례에 자극받아 국내기관들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설초기에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동아시아의 주요국의 경우처럼 현물시장의
10~30%가 된다고 가정하면 500~1,5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선물시장이 주식시장의 자금을 분산시킬 것이란 우려에 대해 단기적
으로는 선물시장개설이 현물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는 선물개설후 증권사의 순매수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보험과
은행권의 순매수가 크게 늘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선물시장개설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선물시장의 개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스웨덴만 선물시장개설 200일의 전후에 변동성이 커졌을뿐 다른나라
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주가지수의 변동은 선물개설보다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선물의 최종결제가격을 만기일의 현물지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선물만기일에는 대량거래로 인한 변동폭확대가 있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또 KOSPI 200에 채용된 종목중 선물지수에 영향도가 큰 종목은 선물시장이
활성하되면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시화되고 신설투신사, 기존 기관의 펀드증액
등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되면 이들 종목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