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확대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70.4%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총선(11일)이후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타 지난주말에는 84%수준까지 높아졌다.

한도확대(1일)와 신주상장(15일)으로 삼성전자 외국인 한도가 620만주이상
늘었는데도 한도 소진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금융주 등에 몰렸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돌아온 때문으로 투자분석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로 해외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13만1,329주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23만1,730주, 25일 20만9,019주등 지난 주말까지 삼성전자를
100만주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