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상장 염색업체인 동양섬유를 인수했다.

27일 신호그룹과 동양섬유는 신호의 이회장이 개인자격으로 동양섬유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오영록씨의 소유지분 54만5천7백57주중 30만2천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회장은 동양섬유 총발행주식의 6.15%를 보유,최대주주로
부상했고 오씨 지분은 4.96%로 낮아졌다.

신호의 이회장이 동양섬유를 인수한 것은 그룹의 경영다각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지를 모체로 커온 신호는 최근 철강 정보통신 전기전자 건설 금융
등으로 사업다각화와 확장에 나서왔다.

지난 77년 창업한 동양섬유는 삼성그룹을 비롯,코오롱 서통등에 염색
제품을 위탁임가공하면서 안정적으로 조업해왔으나 섬유산업침체로
사업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건설분야에 참여했다.

울산에 3백98세대의 아파트건립에 나서고 서울 서초동에 20층규모의
주상복합빌딩 건설을 계획하는등 건설사업을 제2의 주력사업을 육성해
왔다.

동양섬유의 지난해 매출은 2백39억원 당기순익은 43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종업원은 약90명이다.

신호는 지난 94년 한국강관(현재의 신호스틸)을 인수한 것을 비롯,
도신산업 신아 모나리자 동양철관 동양섬유등 최근 2년여동안 상장기업
6개사를 인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