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970선에 바싹 다가섰다.

27일 주식시장은 향후 장세를 밝게 내다보는 투자자들의 사자공세에
힘입어 조정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조원을 웃돌고 있는 고객예탁금, 사상최저수준인 시중실세금리등 풍부한
유동성이 호재로 작용, 투자자들의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를 다소
누그려뜨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 오른 968.45로 마감됐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보다 0.82포인트 상승한
197.22를 기록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양정보통신 한솔전자
한솔텔레콤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충남방적 태흥피혁 대전피혁등 자산가치우량주와 두산음료 충북투금
미창석유등 M&A관련주도 장중내내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면 강세를 보였다.

증권 건설 은행 무역등 이른바 대중주들도 전반적으로 반등했는데 특히
건영 범양건영 동신등 저가건설주들이 자금사정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며 강하게 반등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등 핵심우량주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과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5개를 포함해 모두 510개 종목에 달했고 주식값이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합해 모두 251개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2배이상 많았다.

향후 장세를 밝게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매도공세를 자제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하지 않아 거래는 크게
위축됐다.

이날 거래량은 전주 토요일의 70% 수준인 2,97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6,192억원이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980포인트~1000포인트대에 매물벽이 두터워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