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구역내신망)개발자겸 미국 정보통신기기 업체인 쓰리콤의 창업자인
밥 메터커브가 인터넷의 붕괴를 예언,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내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26일 일본"선택"지 최신호를 번역 소개한 한경5%소사이어티에 따르면
밥 매터커브는 "전자상거래는 성립되지 않는다"등의 10개 항목을 지적하면
인터넷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그의 예측은 인터넷이 출판 통신 방송을 모두 포함하는 거대
미디어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존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붕괴 10대항목은

<>거액의 투자에 비해 수익이 적다
<>디지털 머니에 의한 전자상거래는 성립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서 광고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
<>고속통신회선은 전화회사가 독점, 저가격형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WWW(월드와이드웹)는 질식한다

<>네트워크 안전성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인트라넷이 확대된다
<>표준화경쟁으로 인터넷을 통한 작업의 가치가 하락한다
<>TCP/IP(통신제어프로토콜/인터넷프로토콜)는 과도하게 증대되는
이용때문에 과부하에 걸린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터넷에 대한 반동이 일어난다

<>인터넷은 동화상처리에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포르노에 대한 규제논의가 많아지면서 홈페이지가 감소, 인터넷 이탈이
가속된다는 내용 등이다.

매터커브는 인터넷이 전자우편과 같은 통신수단으로 이용은 확대되지만
인터넷자체가 비즈니스로 수익을 올리는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에는 수천개의 가상 상점가가 즐비하나 이곳에 접속하는 사람의
반쯤은 장난으로 해보는 넷티즌이라고 말했다.

또 겨우 장사가 되는 것은 PC광들을 상대로 한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상점이나 향토 포도주를 파는 상점등 특수 점포로 한정돼 있다고
매터커브는 지적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