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하루 쉬어가는
조정장세를 연출했다.

총선거이후 10일만에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이상 급상승한 데다
970선대에 포진한 매물벽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한숨돌리는 모습이었다.

조정장세를 반영하듯 주식거래도 비교적 한산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경계매물과 이익실현매물의 출회로 전날에 비해
0.12포인트 하락한 964.5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0.86포인트 하락한 196.4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4백15만주에 그쳤으며 거래대금은 1조8백87억원이었다.

조정장세를 반영하듯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았다.

하한가 10개를 비롯 450개의 주가가 내렸으며 상한가 73개등 351개가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에서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고가우량주의 약세로
한때 950선대까지 급락했다.

연일 연중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매물과 980-1,000대에 포진한 매물벽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낙폭이 깊어졌다.

후장들어서면서부터 전장의 약세가 장중조정이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970선대에 올라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일부 기관들의 매물출회설이 강하게 흘러나오면서 팔자물량이
속출, 약세장으로 되돌려 놓았다.

한국이동통신 삼성전과 현대자동차 등 업종대표주들의 후장에 강세를
보였으며 한솔텔레컴 데이콤이 PCS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통신관련주가 상한가에 대거 포진했다.

태흥피혁이 미국 세스나항공사에 시트커버용 피혁 50억원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는 재료에 힘입어 장중한 때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비금속광업 육상운송 등이 약세였으며 광업 음료품
의복 등이 강세를 보였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