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시중자금사정을 바탕으로 회사채수익률이 연4일째 사상최저치경신
행진을 벌이며 한자리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금융시장에서는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수익률이 연10.53%로 전일의
연10.67%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돌파했다.

만기 3개월짜리상품중에서는 전일 유통수익률이 연9.95%로 한자리수에
처음 진입한 CD(양도성예금증서)가 연9.90%로 하락했고 CP(기업어음)
할인금리는 연9.95%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회사채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한자리수진입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투신과 은행신탁에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어 매수세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데 비해 내달 채권발행신청물량은 2조2천3백억원으로
지난해 8월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어 수익률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그동안 연10.5%를 바닥으로 인식한 증권사들이 재고로 보유한 채권을
이미 거의 매각해 물량공백현상마저 벌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은행신탁 투신사등 채권의 주매수세력들은 자금여유와 채권공급부족을
감안할경우 회사채수익률은 일시적으로 한자리수진입도 가능하다고 보는
쪽이 생겨났다.

그러나 은행권에선 금리하락세가 투자수요를 자극, 자금수요를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않다며 연내 한자리수 진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물부문에서 아직 자금수요가 있고 물가불안요인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자리수 진입한다고 해도 일시에 끝나고 대략 연10~11%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