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일본의 이토추상사와 이토요카도가 중국에 외국기업으
로는 최초로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백화점건설에 나선다.

25일 중국정부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자국의 소매업보호를 위해
외국자본의 중국내 소매점진출에 대해 점포수와 진출지역을 엄격히 제한해온
중국정부는 지난 24일 양사에 체인스토어사업승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국자본에 대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백화점사업을 승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토추등 양사는 이에따라 조만간 국내무역부산하 중국당업주류집단공사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 오는 98년 북경을 중심으로 종합쇼핑센터 3곳을
설치한후 단계적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출자비율은 중국이 51%이며 일본측은 요카토가 36%, 이토추가 13%씩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중국당업주류집단공사는 국가전매품인 사당과 주류를 취급하는 대형도매업
체로 현재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전국의 중소 소매점 점포를 개조해 수퍼체
인화할 방침이다.

또 요카토는 출점 노하우와 점포운영 판매관리등을 담당하고 이토추는 북경
과 상해등에 개설한 물류센터를 활용, 제품 집배송을 맡을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상품 수출입권도 갖고있어 중국내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외국제
품을 싼가격으로 조달할수 있는 강점을 갖고있다.

중국내 제1호점은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북경시내 서성구에 연면적 5만평방m
점포면적 1만5천평방m규모의 종합쇼핑센터로 개점될 예정이다.

중국 유통시장은 중국정부가 소매업근대화를 위해 지난 92년 외국백화점의
출점을 허용한이래 지난해에는 국제유통그룹인 야오한이 상해에 대형점포를
출점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월마트가 심천에 출점을 계획하는등 외국업체들
의 출점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