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가 종래 클럽보다 훨씬 커진 오버사이즈 클럽이 몇년째 클럽시장에
임팩트를 가하고 있다.

메이커들은 오버사이즈클럽이 정확성과 거리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주장
하는데 슬라이스와의 상관관계는 어떠할까.

한마디로 오버사이즈클럽은 슬라이스를 교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할수 있다.

슬라이스는 페이스가 오픈되거나, 스윙궤도가 아웃 투 인이 될때,
또는 헤드의 힐쪽에서 볼을 맞힐때 발생한다.

그러나 오버사이즈클럽 역시 이상의 요인들이 있으면 슬라이스를 막지
못하는 것이다.

오버사이즈클럽이 슬라이스 방지에 일조할수 있는 것은 볼과 헤드의
부실한 접촉을 약간 막을수 있다는 점이다.

헤드가 크면 스위트스포트도 커지게 마련으로 볼이 힐쪽에 맞더라도
슬라이스의 원인인 사이드스핀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슬라이스는 스윙자체를 바꿔야 고칠수 있지, 장비로써 고칠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