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기기전시회(KIECO96)에는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한 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에도 불구, 3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 전시장에는 미멀티미디어업체 매크로미디어사가 전세계 24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매크로미디어월드투어96 로드쇼가 국내최초로
열려 5백여명이 몰리는등 인기.로드쇼에서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위한
저작도구인디렉터 V5.0이 첫선을 보이는등 이회사의 정보기술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날 열린 "인터넷비즈니스와 인트라넷" 세미나와 "96정보기술트렌드핫10"
세미나에도 최신 정보기술을 배우려는 기업의 전산관계자로 붐볐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어 KIECO가 국제전시회임을 입증.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많이 찾아 정보기술에 대한 장애인들의 높은 관심
을 보여 줬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능이 데스크톱 PC에 못지 않는 노트북PC가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1.3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좌우 분리형 키보드를
채용한 펜티엄 노트북PC 센스SPC5910을 소개.

삼보컴퓨터는 4배속 CD롬드라이브및 적외선무선통신등을 지원하는
모빌라이프, 현대전자는 TV를 모니터로 사용해 영화감상이나 노래방을
즐길수 있는 다기능 노트북 노트캡을 내놓았다.

<>.종로서적 정보문화사등 출판사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사용법을 알기 쉽게
다룬 입문서에서부터 오토개드등 전문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기술
서적을 전시기간중 할인가로 공급해 인기.

인터넷길라잡이등 예년에 비해 인터넷관련 서적이 부쩍 늘었다는 평.

<>.한편 지난 21일에는 휴일을 맞아 화창한 날씨속에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일반인들의 정보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특히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이 몰려들자 암표상까지 등장, 주최측에서 이들
을 단속하느라 애를 먹는 모습.

자녀를 동반한 가족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세광데이타테크의 그림소프트웨
매직스케치북, 삼성전자의 어린이용 컴퓨터 피코, 가산전자등의 가상현실
게임기앞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차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장사진.

알뜰장터가 선 CD롬타이틀 전시코너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교육용
타이틀을 고르느라 분주한 모습.

나우콤 코너에서는 개그맨 지석진씨가 즉석 디스코 경연대회를 벌여
가족나들이의 흥을 돋우웠다.

삼보컴퓨터는 자사모델인 고대농구단을 초청, 현주엽등 유명농구선수의
사인을 받으려는 관람객끼리 몸싸움이 벌이기도.

<오광진 유병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