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빌 등 석유메이저들이 구소련지역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모빌은 19일 카자흐스탄에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규모의 텐기스 유전
개발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모빌은 카자흐스탄을 비롯 러시아 오만등 3개국 정부가 공동 추진중인
텐기스유전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모빌은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의 흑해항에 이르는 수출파이프라인 부설
프로젝트의 지분 25%를 확보했다.

텐기스유전은 미셰브론과 카자흐스탄정부가 93년 공동 개발에 착수, 그동안
1백억달러를 투입했으나 수송설비부족으로 하루 원유생산량이 6만9천배럴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의 로열 더치셸은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유전개발을 위해 러시아의
석유회사 에비콘사와 1백억달러를 투자키로 합의했다.

로열 더치셸은 가채매장량이 7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는 이 "사림"유전에서
98년부터 원유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 아코사도 러시아 루크오일사와 자본및 업무제휴를 맺고 앞으로 10년간
구소련에 3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메이저들의 구소련진출러시는 전세계적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경제가 안정세를 회복함에 따라 메이저들이 자원매장량이 풍부한
이 지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