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8일 레바논 난민들로 붐비는 남부 레바논의 평화유지군
기지에 포격을 가해 최소한 6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백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등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간 분쟁이 최악의 유혈
사태로 치닫고 있다.

남부 레바논의 유엔평화유지군(UNIFIL)대변인 티모르 곡셀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티레부근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소속 피지 대대본부에
맹포격을 가해 이같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스라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 이집트 카이로시의 한 호텔에서는
기관총을 휴대한 무장 게릴라들이 난입해 총을 난사, 17명이 사망하고 20명
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공격은 이집트 회교 무장단체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