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 대형전기업체들이 미국내 가전제품판매망의
재편및 축소에 나서고 있다.

18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빠르면 이달중으로 뉴욕,워싱턴,
보스턴등 3개 영업소를 뉴저지영업소로 통합하는등 미국 동부와 서부의
10개 거점을 3개로 축소키로 결정했다.

미국내 판매부문을 지역별로 7개로 나누고 있는 도시바도 올해안으로
4개로 재편,조직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또 댈러스지점을 폐쇄하고 현지법인인 도시바아메리카가전의
영업직원도 30명(7%)가량을 줄일 예정이다.

이외에 파이오니어가 미국내 약 4백90명의 영업인력가운데 20%를 줄일
계획이며 미쓰비시(삼능)전기도 오는 9월 북미지역 TV제조시설인 캐나다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일본업체들이 이처럼 미국 판매망을 축소 재편하고 있는 것은 작년하
반기부터 미국내 AV(음향 영상)기기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올해 판
매량도 작년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업체들은 재고축소를 위해 최근 경쟁적으로 염가판매에 나서
면서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