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한-일 민간합동 경제위원회] 기조연설 <2>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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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재계인사들이 양국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28회 한일.일한민간합동경제위원회가 18일 일본 니이가타시에서 열렸다.
양측에서 각각 1백여명의 기업인이 참석, 무역 산업기술협력 교류증진 등
3개 분과회로 나누어 현안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회의 첫날에는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쇼이치로회장(경단련 회장)이 "21세기
의 아시아와 일-한관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 요지를 간추려 본다.
<< 니가타 = 이봉구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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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련은 21세기를 겨냥하여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을 통해 활력있는 글로벌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다시 말해 일본을 세계로부터 신뢰를 받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 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경련의 최종현회장을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최회장은 APEC 회원국들이 개방형 지역주의의 실현을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해 가야 한다며 한국이 이러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회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을 했었다.
한국은 경제계가 중심이 되어 국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이 WTO 체제하에서의 국제경쟁에 대비, 행정개혁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이같은 자세를 일본도 배워야 한다.
최근 일한기업간 관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경단련에서도 한국의 경제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종전의 수직분업 관계가 수평분업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협력형태로 볼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종전에는 일본기업이 한국에기술을 제공하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기업이 거꾸로 일본기업에 특수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하는 경우까지 있다.
20년간에 걸친 협력관계를 발판으로 제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다시 말해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를 다져나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일한 양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뿐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인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단지 가능성으로
끝나 버린다.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지혜와 실행력을 조화시켜야
한다.
지난해 경단련과 전경련이 공동조사한바에 따르면 제3국에서의 일한협력
체제구축이 양국 경제계가 우선 협력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의 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등 동북3성과 북한
극동러시아지역으로의 공동진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중화학공업과 인프라쪽에서 협력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국간 협력체제가 갖춰질 경우 그 성과가 엄청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니이가타는 환일본해경제권(한국어로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지의
하나이다.
특히 극동러시아지역개발을 위한 일본의 전진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본해 연안지역간의 교류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다.
북한이 국제경제무대에 본격 참여, 두만강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동북아시아의 평화및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기업은 이미 중국 산동성과 길림성에 많이 진출해 있다.
따라서 진출을 추진중인 일본 기업들과 협력체제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은 올해 OECD에 가입한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회원국이 일본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을 새로운 회원국으로 맞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든든한 친구 하나를 얻게 됐다.
한국의 경우에도 국제무대에서 이웃 일본의 움직임을 보다 객관적으로
관찰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국의 OECD 가입을 계기로 일한간 협력관계가 현재보다 더 다져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감스럽게도 일한간에는 정치적 알력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다.
경제계와 경제인들은 협력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정치 외교적으로는 다소 난관들이 도사리고는 있지만
경제계에서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도 양국간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한 경제인들처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우호관계를 지속
하며 국제무대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의식한다면 양국간 관계를
낙관할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점을 경제인들이 누구보다도 심각하게 인식한 다음 일반 국민들
에게도 이를 이해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비록 양국간 긴장관계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인이 다져 놓은 협력관계를 활용, 긴장관계를 해소할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합동위원회가 일한간 상호이해를 촉진시켜 경제교류를
일층 강화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
한일 양국 재계인사들이 양국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28회 한일.일한민간합동경제위원회가 18일 일본 니이가타시에서 열렸다.
양측에서 각각 1백여명의 기업인이 참석, 무역 산업기술협력 교류증진 등
3개 분과회로 나누어 현안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회의 첫날에는 도요타자동차 도요다 쇼이치로회장(경단련 회장)이 "21세기
의 아시아와 일-한관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기조연설 요지를 간추려 본다.
<< 니가타 = 이봉구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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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련은 21세기를 겨냥하여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인재양성을 통해 활력있는 글로벌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다시 말해 일본을 세계로부터 신뢰를 받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 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경련의 최종현회장을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최회장은 APEC 회원국들이 개방형 지역주의의 실현을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해 가야 한다며 한국이 이러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회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을 했었다.
한국은 경제계가 중심이 되어 국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이 WTO 체제하에서의 국제경쟁에 대비, 행정개혁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이같은 자세를 일본도 배워야 한다.
최근 일한기업간 관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경단련에서도 한국의 경제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종전의 수직분업 관계가 수평분업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
협력형태로 볼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종전에는 일본기업이 한국에기술을 제공하는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기업이 거꾸로 일본기업에 특수한 기술이나 노하우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하는 경우까지 있다.
20년간에 걸친 협력관계를 발판으로 제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다시 말해 대등한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를 다져나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일한 양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뿐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인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단지 가능성으로
끝나 버린다.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지혜와 실행력을 조화시켜야
한다.
지난해 경단련과 전경련이 공동조사한바에 따르면 제3국에서의 일한협력
체제구축이 양국 경제계가 우선 협력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의 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등 동북3성과 북한
극동러시아지역으로의 공동진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중화학공업과 인프라쪽에서 협력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국간 협력체제가 갖춰질 경우 그 성과가 엄청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니이가타는 환일본해경제권(한국어로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지의
하나이다.
특히 극동러시아지역개발을 위한 일본의 전진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본해 연안지역간의 교류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다.
북한이 국제경제무대에 본격 참여, 두만강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동북아시아의 평화및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기업은 이미 중국 산동성과 길림성에 많이 진출해 있다.
따라서 진출을 추진중인 일본 기업들과 협력체제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은 올해 OECD에 가입한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회원국이 일본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을 새로운 회원국으로 맞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든든한 친구 하나를 얻게 됐다.
한국의 경우에도 국제무대에서 이웃 일본의 움직임을 보다 객관적으로
관찰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국의 OECD 가입을 계기로 일한간 협력관계가 현재보다 더 다져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감스럽게도 일한간에는 정치적 알력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다.
경제계와 경제인들은 협력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정치 외교적으로는 다소 난관들이 도사리고는 있지만
경제계에서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도 양국간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한 경제인들처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우호관계를 지속
하며 국제무대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의식한다면 양국간 관계를
낙관할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점을 경제인들이 누구보다도 심각하게 인식한 다음 일반 국민들
에게도 이를 이해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비록 양국간 긴장관계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인이 다져 놓은 협력관계를 활용, 긴장관계를 해소할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합동위원회가 일한간 상호이해를 촉진시켜 경제교류를
일층 강화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