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에서 현금카드가 시판된다.

퍼스트 유니온,네이션스 뱅크,와코비아등 3개은행은 석달 앞으로 다가온
애틀란타 올림픽을 겨냥,비자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애틀란타 지역에서 현
금카드 판매에 들어간다.

올림픽 기간동안 현금을 휴대하는 불편을 해소시켜 주고 신용카드의 단점
을 보완해 줄 현금카드는 액면가 10,20,50,100달러의 4종류로 판매될 예정
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올릭픽기간중 6백만개의 현금카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이 현금카드는 신용카드를 받지않는 맥도날드,빨래방,편의점,극장은 물론
자판기등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은 매그네틱 스트립으로 된 신용카드와는 달리 현금카드는 일정 금
액의 칩을 내장하고 있어 위조될 확율은 낮지만 잃어버릴 경우 현금과 같이
아무나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용법은 신용카드와 비슷하다.

사용자가 제시한 현금카드의 잔고는 현금카드 결제용기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상품이나 용역의 구매액은 사용자의 확인을 거쳐 판매자의 계정으
로 이전된다.

판매자의 은행은 이를 현금으로 결제한다.

현재 현금카드 발급에 나서고 있는 은행들은 올릭픽 때까지 5천개의 가맹
점을 확보할 계획인데 거래수수료가 신용카드와 비슷한 2.5~4%인데다 현금
관리의 비용등이 줄어 가맹점확보는 무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유니온의 한 관계자는 "현금카드는 3~4년내 보편화 될 것이며 올
해 말경 현금카드,현금자동지급기,신용카드의 3가지 기능을 갖춘 통합카드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금카드는 애틀란타지역에 이어 뉴욕,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워싱
턴등지로 급속히 확산해 나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