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값이 조정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저가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은행 건설 무역등 저가대형주와 개별 재료 보유 중소형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일 강세를 보였던 한전 포철등 대형우량주들은 약세에머물렀다.

17일 증시에서는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짐에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4.67포인트 오른 922.40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2포인트 오른 180.34로
마감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왔으나 왕성한 사자주문이 들어와 무려
6,018만주에 달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날 시장은 저가주의 날이었다.

금리 하락이 금융비용이 많은 저가주들에게 호재로 작용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밀어올렸다.

특히 가격대 1만원대 내외의 주식들은 거의 모두 상한가까지 올랐다.

주식값이 오른 764개 종목중 282개종목이 제한폭까지 올랐는데 이중
185개가 소형주였다.

주가가 비교적 낮은 대우그룹 계열사들도 무더기로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건설 은행 무역등 대중주들도 초강세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저가주가 큰 폭으로 오른데 대해 시중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매수세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더 한전 포철 이동통신 데이콤등 고가우량주들은
이날 차익매물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건설 전기기계 1차금속 종이등이 오름폭이 두드러졌으며
전업종이 오름세였다.

이날 시장은 전일보다 6포인트 정도 오름 선에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이 커져 왕성한 매수세를 엿보게 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면서 오름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