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당산철교의 충분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당초 계획대로
금년말부터 상부 철골구조물을 철거.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공사 김진호사장은 이날 "일부 학자들이 당산철교를
보수한뒤 재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수를 하더라도 1년간
전면적인 운행중단이 불가피하고 보수후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돈이 더 들고 기간이 더 걸리더라도 안전한 다리를 놓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교체될 철골구조물 설계작업과 당산역에 회차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계획대로 오는 12월부터
2년6개월에 걸쳐 상판구조물을 교체한뒤 99년6월중 재개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산철교의 세로보 9백4본 가운데 74%인 6백65본이 균열돼
있으며 작년 11월까지 3년에 걸쳐 6백9본의 세로보를 보수한 뒤에도
1백38본이 다시 갈라지고 56본이 새로 균열됐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