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차 직배송 "노댕큐" ..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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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차량은 필요없습니다"
편의점들이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영업차량에서 물건을 받기보다는 본사에서
상품배송을 떠맡는 쪽으로 바꿔가고 있다.
본사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상품들을 직접 배송하거나 배송전문업체인
벤더사에 위탁배송하는 것이 제조업체 배송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LG25는 93년 전체 상품배송중 38%에 달했던 제조업체 직배송의 비중을
지난해 28%로 줄였다.
제조업체 차량이 배송하던 치즈 완구 도시락 팬시용품등이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LG차량에 실려져 각 편의점에 공급되고 있다.
LG유통은 올해들어 우유와 담배제품 배송을 벤더로 전환, 제조업체 직배
품목수를 계속 줄여가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91년 전체 상품배송에서 5%에 불과했던 벤더배송을 지난해
23%까지 확대했다.
제조업체 배송분량이 벤더로 넘어온 결과다.
훼미리마트는 냉장 냉동배송이 필요한 신선상품의 경우 물류센터에
보관됐다 나오기에는 유통기한이 짧아 벤더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조업체에서 직배송받아오던 빵과 잡지및 서적 아이스크림등의
벤더배송을 추진, 조만간 벤더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코오롱 로손도 93년 70%에 달했던 제조업체 직배송비중을 지난해 40%까지
줄인데 이어 연말까지 20%로 축소키로 했다.
써클K 코리아는 대형도매업체이자 관계사인 콜럼버스를 이용, 배송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따로 없는 써클K의 경우 콜럼버스가 74%, 제조업체 직배가
26%의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조업체 배송비중도 해마다 줄어들는 추세다.
진로베스토아는 점포에 배송하는 상품중 본부배송이 48.5%, 벤더이용이
37.4%, 제조업체 직배가 14.1%를 차지한다.
편의점업체들이 배송체계를 이같이 바꾸고 있는 것은 제조업체 직배송의
문제점이 누적되면서 운영효율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LG25 관계자는 "1백개 거래선에서 하루 한번씩만 배송해도 1백번입니다.
본사차량이 한번에 여러품목을 싣고 갖다주는 것이 효율적이죠"라고
본사배송의 유리함을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체차량이 낮에만 배송하는데 비해 본사차량은 손님이 뜸한
밤에 배송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조업체 배송에는 영업사원이 따라붙어 배송뿐 아니라 "얼마이상
들이면 덤도 주겠다"는 식으로 점주들과 거래도 하기 때문에 본사의 뜻대로
제품구색을 맞출수 없게 된다.
로손의 이종엽과장은 "제조업체 직배송의 경우 본사가 거래내역을 알수
없어 부정의 소지가 많고 본사관리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물론 제조업체들이 당장 직배송을 중단하기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진로베스토아 조정환상무는 "냉장 냉동식품과 잡화등은 벤더를 이용하지만
영세한 벤더사의 경우 가끔씩 부도가 나는 때도 있다"며 제조업체대신
벤더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
편의점들이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영업차량에서 물건을 받기보다는 본사에서
상품배송을 떠맡는 쪽으로 바꿔가고 있다.
본사 물류센터에서 각 점포로 상품들을 직접 배송하거나 배송전문업체인
벤더사에 위탁배송하는 것이 제조업체 배송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LG25는 93년 전체 상품배송중 38%에 달했던 제조업체 직배송의 비중을
지난해 28%로 줄였다.
제조업체 차량이 배송하던 치즈 완구 도시락 팬시용품등이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LG차량에 실려져 각 편의점에 공급되고 있다.
LG유통은 올해들어 우유와 담배제품 배송을 벤더로 전환, 제조업체 직배
품목수를 계속 줄여가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91년 전체 상품배송에서 5%에 불과했던 벤더배송을 지난해
23%까지 확대했다.
제조업체 배송분량이 벤더로 넘어온 결과다.
훼미리마트는 냉장 냉동배송이 필요한 신선상품의 경우 물류센터에
보관됐다 나오기에는 유통기한이 짧아 벤더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조업체에서 직배송받아오던 빵과 잡지및 서적 아이스크림등의
벤더배송을 추진, 조만간 벤더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코오롱 로손도 93년 70%에 달했던 제조업체 직배송비중을 지난해 40%까지
줄인데 이어 연말까지 20%로 축소키로 했다.
써클K 코리아는 대형도매업체이자 관계사인 콜럼버스를 이용, 배송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따로 없는 써클K의 경우 콜럼버스가 74%, 제조업체 직배가
26%의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조업체 배송비중도 해마다 줄어들는 추세다.
진로베스토아는 점포에 배송하는 상품중 본부배송이 48.5%, 벤더이용이
37.4%, 제조업체 직배가 14.1%를 차지한다.
편의점업체들이 배송체계를 이같이 바꾸고 있는 것은 제조업체 직배송의
문제점이 누적되면서 운영효율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LG25 관계자는 "1백개 거래선에서 하루 한번씩만 배송해도 1백번입니다.
본사차량이 한번에 여러품목을 싣고 갖다주는 것이 효율적이죠"라고
본사배송의 유리함을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체차량이 낮에만 배송하는데 비해 본사차량은 손님이 뜸한
밤에 배송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조업체 배송에는 영업사원이 따라붙어 배송뿐 아니라 "얼마이상
들이면 덤도 주겠다"는 식으로 점주들과 거래도 하기 때문에 본사의 뜻대로
제품구색을 맞출수 없게 된다.
로손의 이종엽과장은 "제조업체 직배송의 경우 본사가 거래내역을 알수
없어 부정의 소지가 많고 본사관리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물론 제조업체들이 당장 직배송을 중단하기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진로베스토아 조정환상무는 "냉장 냉동식품과 잡화등은 벤더를 이용하지만
영세한 벤더사의 경우 가끔씩 부도가 나는 때도 있다"며 제조업체대신
벤더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