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 대외통상전략의 역점방향이 세계무역기구(WTO)가
입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내에서의 지위강화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중국무
역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반대로 올해안에 WTO가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중국정부는
당분간 WTO 가입노력을 줄이는 대신 APEC내에서의 위상강화를 위해 전력투구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정부가 조기 WTO가입을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하는 것
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WTO가입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경제개혁과 시장개방확대조치에도 불
구, 수출입쿼터 및 수출입허가제 같은 비관세장벽철폐를 요구하면서 중국의
WTO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의 책략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와관련,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용영도부장조리(차관보)는 최근 경제
이익을 희생하면서까지 WTO에 가입하기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