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3일 총선이후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결과
에 대해 "패배"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나서는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나서
는 모습.

김한길선대위대변인은 "의석이 1백70석에서 139석으로 줄어든 신한국당을
이긴 것이라고 하고 54석으로 출발해서 79석을 얻어낸 우리당을 졌다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평가냐"고 반문하면서 "정치권과 언론의 잣대가 너무 앞섰다
"고 불만을 표시.

김대변인은 "선거직전까지 TV뉴스화면과 신문을 꽉채우던 비무장지대의 군
인들과 무기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많은 유권자들은 사기당한 느낌일 것
"이라고 주장.

김대변인은 이어 "3김청산"을 부르짖던 민주당을 몰락시키고 자민련을 약진
시킨 국민의 뜻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며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는 김대중
총재의 2선후퇴론에 쐐기.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