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 기아 대우등 승용차 3사가 내
수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은 1천6백83cc로 지난 94년의 평균
1천6백37cc에 비해 46cc,93년의 평균 1천5백95cc에 비하면 88cc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을 93년말 기준 유럽국가의 승용차 평
균 배기량과 비교하면 독일의 1천7백76cc보다는 작지만 영국(1천6백26cc),
프랑스(1천5백99cc),이탈리아(1천3백92cc),포르쿠갈(1천2백82cc)등 보다는
훨씬 큰 것이다.

승용차의 평균 배기량 상승추세는 자동차 수요의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이에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필요와 자동차의
성능보다는 외형을 중시해 소형 보유자는 준중형으로,준중형보유자는 중형
으로 한 단계 높은 차급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