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이 회사는 12일 미국의 엔지니어링회사인 UOP사와 BTX공장 건설을 위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 이달말께 공장건설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정유는 모두 2천5백억원을 투입,오는 97년 하반기부터 연 10만t의
벤젠과 30만t의 PX(파라자일렌)를 생산할 예정이다.

벤젠은 나이론원료인 카프로락탐제조에, PX는 폴리에스터원료인 TPA
(테레프탈산)생산에 쓰인다.

이번에 건설하는 BTX공장은 UOP사의 특허공정을 적용, 톨루엔생산을 없애고
투자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정유 관계자는 이 BTX공장이 PX생산위주로 운영될 것이라며
"폴리에스터시장의 성장에 따라 장기적으로 아태지역에서 공급부족이 예상돼
PX의 시장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벤젠과 PX 부문에서 연 1억5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98년에는 BTX사업에 힘입어 연 매출이 지난해의 2.5배 수준인 2조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